제천 의림지 일대 중장기 개발사업, 토지 매입 난항으로 발목
파크랜드 일대 사유지, 토지주 감정가 2배 요구
노후된 놀이시설, 건축물 흉물로 방치 미관 저해
- 조영석 기자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의림지 주변 개발사업이 일부 토지주와의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의림지 주변으로 시민쉼터 공원과 역사박물관이 조성돼 있으며, 현재 수리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파크랜드와 놀이동산 일대 1만3000㎥의 개인토지는 토지주와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천시는 중장기적으로 의림지 주변을 개발하기 위해 파크랜드 일대 부동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매각의 의사가 없는 토지주와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보상비를 요구하는 토지주 탓에 매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제천시는 이미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수리공원 외에 파크랜드와 놀이동산 용지를 매입해 의림지 주변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수리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당시 파크랜드 일대를 제외했다가 뒤 늦게서야 토지 매입에 나서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토지보상협상이 답보상태다.
제천시 관계자는 "수리공원 조성 당시는 파크랜드 일대 개발계획이 없어 토지매입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일부 토지주들이 매입을 원하고 있고 제천시로서도 중장기 의림지 개발을 위해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리공원 조성 계획 당시 파크랜드 일대를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했다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수 있을 뿐 아니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토지주들이 현실를 무시하고 지나친 보상금을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도로 및 기반 시설을 구성하는 토지는 매각하고, 이 덕분에 남은 토지의 가치가 올라가자 감정가의 두배가 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크랜드와 놀이공원 주변은 오래된 건축물과 시설 노후화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제천시는 "토지주의 무리한 토지보상 요구로 당분간 토지매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잔여 부지에 대한 새로운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강제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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