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vs 이경용…추석 앞두고 '제천시정' 날선 공방

이 민주당 지역위원장 "미래비전 안보인다" 포문
김 시장 "의림지뜰 등 사실 입각해 비판하라" 반박

민선 8기 제천시정에 대해 김창규 시장(왼쪽)과 민주당 이경용 지역위원장간에 설전이 벌이고 있다.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주당 이경용 충북 제천·단양지역위원장과 김창규 제천시장(국민의힘)이 서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공방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이경용 위원장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8기 김창규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시장이 외국 경험이 많은 첫 외무공무원 출신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은 기대를 안고 제천시장에 취임했으나 두 달만에 과연 시정을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천시의 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도내에서 가장 낮고 지역대학인 세명대와 대원대가 내년 입학정원을 400여명 줄이는 등 엄중한 시기임에도 김 시장은 제천의 미래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선거기간 동안 의림지 뜰 자연치유단지 사업을 졸속이라고 맹비난했던 김 시장이 돌연 특화사업을 늘리고 투자비까지 증액한다"며 "적어도 공약을 뒤집는다면 시민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임기 초 시정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4년 내내 '갈팡지팡' 행정을 할 것이 우려된다"며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는 공론화 과정 없이 타성과 안일에 젖어서는 지역의 발전을 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창규 시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이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제천경제를 실리는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신입생 감소를 막고자 투자자와 지역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유치 방안을 협의하고 산·학·관 3자 협력 MOU 체결, 고용 제고 방안 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경용 위원장의 주장 중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화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잠정 보류하고 재검토하고 있으며 TF팀을 구성해 사업의 경제성을 늘리고 투자비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민선8기 제천시의 비전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 만들기"라며 "공약 이행방안 및 계획을 검토하고 4산업단지 조성 준비, 투자자 네트워크 구성 등 임기 중 3조원 투자유치를 위한 기초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는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