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못한 노인 학대 비율 높아”

(충북=뉴스1) 김용빈 기자 = 18일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2013년 노인학대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노인학대 피해 신고자 140명 중 117명(83.6%)의 건강상태가 보통이거나 건강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치매진단(17명, 12.1%)을 받았거나 치매의심(20명, 14.3%)의 경우 학대 비율이 높았다.

피해자의 소득이 없거나 수급자, 저소득층(70명, 50%)일 경우도 학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자는 단 1명에 불가했다.

또 여성(104명, 74,3%)의 피해자가 남성(36명, 25,7%)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피해자의 대다수가 아들(53명, 36.5%)이나 배우자(30명, 20,8%)로부터 학대받았다. 가해자의 대다수는 무직(79명, 54,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가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67.8%에 달했다.

학대유형은 정서적 학대(90명, 42,7%)와 신체적 학대(66명, 31,3%), 방임 (43명, 20.3%)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70대 이상의 고령노인에게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노인학대가 최근 60대의 노인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60대 노인학대비율은 20%, 2013년 은 28.6%로 증가했다. 70대의 경우 45.8%에서 39.3%로 다소 감소했다.

최근 배우자의 학대 등의 증가로 비교적 저연층의 노인도 학대상황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청북도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21만5천245명(13.7%)에서 2013년 22만2천188명(14.1%)으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

노인보호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노인이 치매환자거나 건강상태가 나쁠경우 돌봄활동을 하는 수발자의 스트레스가 방임 또는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다각적 서비스 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vin806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