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이외수 마케팅’ 성공에 희색

초청강연 성사…산막이길 등 괴산 관광 홍보 덤

이외수 작가가 29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괴산 방문기. 사진=캡처 © News1

</figure>충북 괴산군이 ‘이외수 작가 마케팅’이 성공하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초청을 성사한데다 대한민국 트위터 대통령으로 유명한 그를 통해 지역 관광명소를 알리는 효과를 덤으로 얻었기 때문이다.

이외수(68) 작가는 30일 오후 3시 괴산군민회관에서 ‘지금은 감성시대’라는 주제로 초정강연을 한 뒤 팬사인회를 연다.

이에 앞서 28일 밤 괴산에 온 작가는 도착 소식과 함께 산막이 옛길 코스 중 신선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충북 괴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임각수 군수님이 좋아서 꼭 한번 오고 싶었습니다”라며 “어제는 산막이길을 관광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있을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괴산이 자랑하는 산막이길 코스 중에서 선유대라는 장소입니다.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 뜻이지요”라는 글과 함께 선유대 사진을 올렸다.

이들 글에 ‘좋아요’ 클릭이 1800여건에 이른다.

또 “내년에 가야할 곳이 한 군데 늘었다” “신선이 놀았을 것 같은 선유대 꼭 가고 싶다” “신선이 노닐만 합니다. 맞은편에 앉아 술 한 잔 하고 싶다”는등 30일 현재 댓글도 65개나 달렸다.

이 작가의 페이스북 팔로우는 2만6424명에 달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괴산군과 임 군수는 희색이다.

임 군수는 “괴산 홍보를 위해 대중성이 높은 이외수 작가를 찾아갔다”며 “산막이 옛길, 고추 축제 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이 작가는 시골 지자체에서 모시기 힘든 유명 강사다. 인근 자치단체들도 수차례 초청했으나 실패했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괴산군이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하다”며 “지난해 6~7번 생거진천 아카데미 강의를 부탁했는데 완곡히 거절했었다”고 부러움을 표했다.

이외수 작가는 “원래는 지난해 고추축제 때 방문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에 그 빚을 갚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pine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