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 사고 3~6월 농번기 집중…"가동 전 철저한 점검 필요"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봄철 농번기를 맞아 겨우내 사용하지 않았던 농기계를 가동하기 전 철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농기계 사고는 농가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농업 기계화율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9.7%, 밭농사는 67.0%에 달하며, 이에 따라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주로 3~6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고령 농업인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274건으로, 이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
3월은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농기계를 본격 사용하기 전에 부품이 헐거워지거나 고장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농기계 사고의 주요 원인은 △회전체 작업 중 끼임(35%) △농기계 전복·전도(25%) △도로 교통사고(25%) △낙상·추락(8%) 순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종류별 사고 비율은 △경운기(24%) △트랙터(16%) △관리기(15%)가 가장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사용 전 헬멧·장갑·안전화·방진 마스크 착용 △회전체 작업 시 옷자락 끼임 방지 및 안전 덮개 사용 △농로 및 경사로 이동 시 속도 줄이기 △도로 주행 시 교통법규 준수 및 야광 반사판 부착 등을 당부했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농번기로 인해 바쁜 시기지만, 농기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