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50편·배 89척 꽁꽁…'11월 눈폭탄' 전국 피해 속출
중대본 2단계, 인명피해 없어…정전 32건 발생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7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곳곳이 통제되고 하늘과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설특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중대본은 경기 양평군 천막형 차고지 지붕이 제설작업 중 붕괴돼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설피해는 없으나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 강원 등에서 32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눈으로 인해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는 등 총 689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이번 눈으로 인해 통제되는 곳도 속속 늘고 있다. 인천, 김포, 제주, 군산 등 항공기 150편이 결항되고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70개 항로 89척의 뱃길이 멈췄다. 석수~관악, 서울도심~역소 등 철도 2개길도 끊겼다. 이밖에 13개 공원 325개 구간, 전북과 전남 등 5개 도로 노선 등이 통제 중이다.
수도권·강원·충북·전북동부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 시간당 1~5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중·남부내륙, 경북은 내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와 충남, 전라, 제주도에는 밤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북이다. 대설 주의보는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 대설 예비는 강원에 발효됐다.
이날 오후 7시 기준(24시간 단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서울 관악구(27.5cm)다. 이밖에 △강원평창 25.2cm △경기 수원 23.5cm △서울 성북 20.6cm 등의 눈이 내렸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3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것에 이어 오후 2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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