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호두과자, 휴게소마다 가격 천차만별…최대 2배
휴게소별 가격 차이, 국산 재료 사용은 극소수
염태영 의원 "가격 책정의 합리성 검토 필요"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인기 간식 호두과자의 가격이 휴게소마다 최대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원에서 29.4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같은 양의 호두과자를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가격 차이가 약 2.12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3000원어치 호두과자를 구매하더라도 휴게소에 따라 무게는 140g에서 210g까지, 개수는 6개에서 10개까지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두과자의 재료로는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휴게소는 천안삼거리(서울)와 천안호두(부산) 등 두 곳에 불과하며, 국산 밀가루와 쌀가루를 사용하는 휴게소도 각각 13곳과 2곳에 그쳤다. 이외에 잣을 사용하는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염태영 의원은 "호두과자는 국민 간식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재료 대부분이 수입산인 데다가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며 "이러한 가격 차이에 대해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간식은 호두과자였으며, 총 18억 4000만 원어치가 판매되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37만 9834개였고, 매출 2위는 아메리카노(16억 3000만 원), 그 뒤를 이어 우동(15억 6000만 원), 완제품 커피음료(13억 6000만 원), 라면(12억 8000만 원) 순이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