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19~22일 전국 실시…"위기 상황 대비 국가총력전 연습"

지역 특성 맞춤형 훈련, 전 국민 민방위 대피훈련 등 실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을지연습 비상소집 응소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8.14/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18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라는 명칭으로 시행되며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을지연습 시작에 앞서 지난달 31일, 국무총리 주재로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개최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올해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비상사태 시 기관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드론·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과 실제 전쟁 상황을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훈련 상황을 부여하고, 중앙·지방행정기관 간 상황 전파, 의사 결정 등 실시간 상황조치 연습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 대응 훈련과 정부·민간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을지연습 시작 전인 지난 14일 불시에 시행했다. 그간 을지연습 첫날 시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에서 공무원 소집 태세, 비상 전파 체계 등을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서해5도, 접적(接敵)지역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 참여 훈련과 전 국민이 대피하는 민방위 훈련도 실시한다. 서해5도 지역은 출도 주민 구호 및 수용 훈련, 접적지역은 마을 단위 주민대피 훈련 등을 시행한다.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하고, 주민대피 훈련과 긴급차량 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실시한다.

훈련 당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맵, 네이버맵, 티맵 등을 통해 차량 이동통제 훈련이 실시되는 구간을 우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정학 비상대비정책국장은 "을지연습은 안보 위협에 대응한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기관별 비상대비태세 역량을 강화하는 필수 훈련"이라며 "기관장들이 관심을 갖고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을지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