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수도관·계량기 164건 동파…항공 4편 결항·뱃길 통제 늘어

인명피해는 없어…68개 항로 여객선 89척 통제중
제주 7곳 등 도로 21곳 통제…제설에 6583명 투입

한파가 기승을 부린 24일 부산 기장군 칠암리 한 해안가 테트라포드 위에 바닷물이 얼어붙어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연일 영하 10도를 훌쩍 넘는 한파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계량기와 수도관이 동파되고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한파·대설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 전북, 경기, 강원, 충북, 광주 등 전국적으로 계량기와 수도관이 164건 동파돼 복구하는 등 시설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기는 제주와 광주, 김포 등 4편이 결항됐다. 군산~어청도, 제주~해남 우수영, 목포~홍도, 포항~울릉 등 68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무등, 다도, 내장, 설악, 변산, 월출, 속리, 한라, 오대 등 9개 국립공원 173개 탐방로도 통제된 상태다. 도로는 제주 7곳을 비롯해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지방도로 21곳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청은 인명구조 2건, 낙상 이송 70건 52명, 고드름 제거 191건 등 관련 소방활동을 263건 실시했다.

각 지역에서는 제설에 총 6583명 장비 4951대가 투입됐다. 제설제는 4만3643톤이 사용됐다. 취약계층 45명에는 임시 주거지를 지원하고 1403명에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일부 지역에 눈이 오고 있어 한파도 당분간 이어진다. 이날 오전까지 일부 충청권에, 낮까지 전라권 서부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는 25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권 내륙은 26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고, 그 밖의 지역도 영하 5도 이하로 추울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설 경보가 내려진 곳은 제주다. 대설주의보는 광주, 전북, 전남, 제주에 내려졌다.

한파 경보는 경기와 강원, 충북, 경북에, 한파 주의보는 서울과 대구,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등에 발효됐다.

같은 시간 기준 24시간 내 신적설량은 제주 21.4㎝, 전북 고창 15.5㎝, 전남 장성 14.5㎝, 전남 함평 11.8㎝, 전북 부안 11.7㎝, 전북 순창 10.8㎝ 순이다.

행안부는 대설특보 발효에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