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많이 왔지만 강릉은 가뭄 심각"…산불방지대책본부 조기 운영
새해 첫날 등 강릉 곳곳서 산불…1월 초부터 총력 대응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당초 2월 중순부터 운영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이달부터 조기 운영한다.
최근 영서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이 눈이 태백산맥을 넘지 못해 동해안에 겨울 가뭄이 극심한 데 따른 조처다.
시는 당초 봄철 산불방지 기간인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런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각종 화재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산불 예방을 위한 강력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달 초부터 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자연휴양림 인근에서 불이 나 산림 0.04㏊가 소실됐고, 지난달 29일 강릉 명소인 선교장 인근 사유림에서 화재가 나 일대 산림 0.01㏊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기간 시는 산림연접지, 등산로 등 산불에 취약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원 82명 및 진화인력 76명을 조기에 배치해 산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 체계 확립을 위해 본청과 읍면동에 배치한 산불진화차량 27대와 각종 진화장비의 점검·정비를 완료했으며, 관내 20개소 45대의 산불 무인감시카메라를 통해 주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제용 강릉시 산림과장은 “입산자 실화와 농산 폐기물 소각 등에 의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로 산불 없는 강릉시 만들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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