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민 명예 더럽힌 김진하 군수 사퇴하라"

강원 설악권 단체, 군의회에도 "견제·감시 의무 져버려" 비판

김진하 양양군수. 2025.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설악권 시민단체가 각종 비위 혐의로 구속된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케이블카 반대 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을 통해 "김 군수가 부정 청탁,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지역 발전과 군민의 삶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군수가 오히려 군민을 기만하고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사실에 군민은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김 군수는 군의 명예를 더럽혔고, 군민 기대를 저버렸을 뿐 아니라, 군의 이름에 먹칠했다"며 "구속 전부터 군민은 그의 비리 의혹에 분노해 주민소환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주민소환 추진은 김 군수의 비리와 독단적 행정에 대한 군민의 강력한 의지와 저항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며 "군민들은 더 이상 김 군수에게 양양군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김 군수는 이 같은 군민 뜻을 존중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군의회를 향해서도 "군수의 독단적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으며, 오히려 군민 목소리는 외면한 채 군수 말만 따라왔다"며 "군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군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지난 2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김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군수는 2023년 말 여성 민원인 A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민원 해결을 빌미로 수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추진 중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