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7위·강원FC 준우승' 전국 위상 높인 강원 체육계[결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 개최, 파리올림픽 도 선수단 성과
"도와 의회 꾸준히 지원, 내년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2024년 한해 강원도가 전국적으로 체육의 위상을 한껏 높이면서 도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강원도 체육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개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동계체육대회 전 종목 유치, 2024 파리올림픽 도 선수단 성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순위 7위, 강원FC의 준우승과 고교생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 진출 등 걸쭉한 성과를 냈다.
아시아 최초로 2월 개최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전 세계 79개국 18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스포츠로 우정을 나눴다. 폭설과 혹한 속에서도 당초 목표였던 25만 명의 약 2배에 달하는 5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기세를 몰아 강원도는 오는 2028년까지 전국동계체육대회 단독 개최에 성공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 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등 동계 종목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원도 선수단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강릉 출신의 양궁선수 임시현이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또 양양 출신의 사격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기존 목표였던 3개 메달(금 1개, 동 2개)을 넘은 성적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끌었던 강원FC는 19승 7무 12패(승점 64)의 전적으로 K리그1에서 창단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창단한 강원FC는 올 시즌 준우승을 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강원FC의 역대급 성적에 올 시즌 유료 관중은 평균 9154명(8위)으로 지난 시즌 6432명(9위)보다 36%나 증가했다.
특히 강원FC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토트넘으로 이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강원FC에겐 양민혁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강원FC와 김병지 대표의 결단이 주효했다.
하지만 강원FC는 윤정환 감독과 연봉에서 이견차를 보이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경호 수석코치가 강원FC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게됐다. 강원FC는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부터 한 달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민선체육회장으로 선출돼 5년 만에 성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 믿고 맡겨준 체육인들과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강원도와 도의회에서 지지해 주고 예산도 꾸준히 지원해 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체육회 직원, 회원종목단체들과 함께 더 좋은 성적으로 강원 체육이 더욱 기쁨을 주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