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출신 민주 김도균 "尹 통수권 유지 땐 제2의 비상계엄 가능성"

김도균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 "이양수 의원 탄핵 동참해야"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 김도균 위원장이 10일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과 이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탄핵안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수도방위사령관 출신 전직 장성이 "군통수권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두면 제2의 비상계엄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10일 오전 강원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이양수 국회의원 탄핵 동참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육군 중장 출신의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 성립조건과 절차를 다 무시한 반헌법적 행위를 한 내란 수괴"라며 "그런데 그에게 군 통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한을 유지시키면 남북한 군사충돌을 유인하거나 가짜 뉴스에에 의한 선제공격 등 제2의 비상계엄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비상 상황이 벌어진다면 전국에서 가장 넓은 접경지역을 가진 강원도에서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강원도민과 국군 장병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볼모로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최근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불참한 이 지역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설악권 지역주민들은 이양수 의원이 역사 앞에 저지른 배신행위를 똑똑히 지켜봤고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또 다시 지역주민들의 민심이 아닌 내란수괴 윤석열을 선택한다면 더이상 설악권 지역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을 본인 스스로 내려놨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속초·인제·고성·양양 설악권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이번에는 꼭 주민들의 손을 들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