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가지마" 잡는데…준우승 주역 윤정환 감독, 강원FC와 결별하나?

강원FC,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 라이브 방송
김병지 대표가 윤정환 감독 거취 밝힐 것으로 보여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라이브 방송 안내 포스터.(강원FC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창단 첫 K리그1 준우승의 주역인 강원FC의 윤정환 감독이 구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FC는 6일까지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공표했다. 하지만 강원FC는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환 감독은 2023시즌 중반 최용수 감독이 강원FC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면서 소방수로 나섰다. 정규시즌을 10위로 마친 강원FC는 김포FC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부터 체질 개선에 나선 윤정환 감독은 19승 7무 12패(승점 64)의 전적을 기록하면서 도민들에게 창단 16년 만에 첫 리그 준우승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리그 진출을 안겨줬다.

당연히 강원도민들은 윤정환 감독이 강원FC에 남길 바라면서 ACL 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막바지부터 강원FC와 윤감독이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연봉 등을 두고 큰 이견차를 보인다는 소문이 들렸다. 올해 윤정환 감독 연봉은 4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 일본 J리그에서 보다 낮은 임금으로 계약한 윤 감독은 올해 구단을 K리그1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보상에 따른 더 큰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 강원도의 예산 지원이 절대적이다. 이에 강원도에서도 강원FC에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은 한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감독과 선수에 쓸 수 있는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윤 감독에 대한 재계약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강원FC 자유게시판과 공식 SNS에는 윤정환 감독의 재계약을 염원하는 글이 잇따라 달렸다. SNS에는 '아쉽다, 강원FC가 꼭 잡아야 한다, 연봉을 더 줘서라도 재계약해야 한다, 재계약 힘써달라, 윤 감독 없으면 내년 시즌 걱정'이라는 댓글이 남겨졌다.

이와 관련, 김병지 대표는 6일 오후 8시 30분 장지현 해설위원 등과 '강원FC 시즌 결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김병지 대표는 이 방송에서 윤정환 감독 거취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FC 관계자는 "내일 방송이 예정돼 있지만, 정확히 어떤 말을 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포괄적으로 구단에 관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