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이 에코백으로…" 속초시 '탄소중립 실천' 총력

속초시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리싸이클링한 에코백.(속초시 제공) 2024.12.4/뉴스1
속초시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리싸이클링한 에코백.(속초시 제공) 2024.12.4/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탄소중립 실천 1등 지자체'를 지향하는 강원 속초시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에코백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속초시는 지난 6월부터 폐현수막을 수거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업사이클한 '속초 굿즈'를 제작, 각종 축제와 행사의 환경 부스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불법 현수막이나 지정 게시대에 게첨된 후 기간 종료 등으로 수거한 폐현수막은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현수막 1장이 소각될 때 약 6㎏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이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속초시는 속초시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폐현수막을 업사이클한 에코백과 재활용 마대 등 '속초 굿즈'를 제작·보급하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시는 시청 내 각종 행사 또는 보고회 후 발생하는 폐현수막의 원활한 수거를 위해 대회의실과 디지털상황실 등에 폐현수막 수거함을 설치하며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시는 이외에도 행정에서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행사·회의시 종이 출력물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회의를 통해 '종이 없는 행정환경 만들기'를 추진하고,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 탄소중립 인식을 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탄소중립포인트제 활성화, 넷-제로 공동주택·숙박시설 경진대회,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도입, 태양광 발전 자동 접이식 쓰레기 집하장 시범 운영 등 정책을 발굴·운영해 왔다.

속초시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올 한해 환경부 주관 탄소중립포인트제도 활성화 우수 지자체 선정,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녹색 기후상 수상 등 성과도 거뒀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공공기관 내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