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회 의장 전격 회동 실마리 푼 춘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육동한 시장·김진호 의장, 3일 오전 시청에서 만나 현안 논의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오른쪽)과 김진호 춘천시의장이 3일 오전 시청에서 만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춘천시 제공)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 건립되는 세계태권도본부연맹(WT) 건립 사업이 3일 시의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WT 본부 이전 건립 사업이 담긴 2024년도 제6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 수정 가결됐다.

이로써 최근 WT본부 이전 사업으로 불거진 춘천시와 춘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이다.

앞서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김진호 시의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김 의장이 면담을 신청했고, 육 시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진행됐다.

김진호 시의장은 “춘천시와 시의회의 목표가 같으며, 이는 ‘시민의 행복’이다. 앞으로 소통을 잘하면 원활히 풀려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 의회 특성을 고려해 의장이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년 6개월 만에 처음 접견실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오늘과 같은 의장님의 통 큰 행보를 앞으로도 보여달라며, 의회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육 시장과 김 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민생을 위한 예산 등이 원활히 처리되도록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육동한 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세종시나 국회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 시의원님들도 함께 가서 국비 확보 등에 힘을 모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고 김진호 의장도 이에 화답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0월 임시회와 지난달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WT 본부 건립 예산안 심의를 보류했다. 사유는 춘천시가 제출한 자료가 미흡하고, 문화재 발굴 조사 등 문제점도 보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정례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국비 5억 원은 불용 처리되고, WT 본부 건립사업도 물 건너가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