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윙바디 날아가고 여객선 운항 차질…한라산 통제(종합)

전국 대부분 지역 모레까지 강한 바람 불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시민들이 낙엽 쌓인 거리를 걷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다가 새벽에는 수도권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강승남 장광일 김지혜 김세은 박대준 기자 = 26일 전국 곳곳에서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탐방로 일부가 통제되고, 울산에서 화물차 윙바디가 날아가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경기도, 강원도, 인천, 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 세종, 제주도 등에서 강풍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에는 강풍·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등반이 일부 통제되고,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강풍으로 인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중 돈내코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석굴암 탐방로를 제외한 나머지 탐방로는 정상부 구간 탐방이 불가하다.

바다 사정도 좋지 않다. 제주도 앞바다 등에 1.5~3,5m의 파도가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때문에 제주항을 출항해 하추자도를 경유 완도를 가는 여객선과 제주항을 출항해 진도로 가는 여객선 등 2척이 결항했다.

또 26일 울산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9분께 "화물차 윙바디가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강풍에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안전상 이유로 2개 차로를 모두 통제했다.

아울러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 임시조치를 마친 이후 오전 7시 10분께부터는 1개차로를 확보해 차량 소통은 가능하다.

또 부산 연제·동래·금정구는 이날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온천천 산책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모레까지 경상권해안에, 당분간 서해안과 제주도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비가 내리다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09~12시)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은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기상청은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점검 및 농작물 관리 철저, 보행자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