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양민혁 보자"…강릉종합운동장에 주황빛 물결

강원FC-포항스틸러스 경기 앞두고 아침부터 팬들 북적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이 열린 23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 경기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핫스퍼FC로 떠나는 양민혁의 고별전을 보기 위해 모인 강원FC 팬들로 가득하다. 2024.11.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양민혁 보려고 아침부터 춘천에서 왔어요."

동해의 푸른 물결을 자랑하는 강원 강릉이 23일 '주황빛 물결'로 뒤덮였다. 올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리그 최종전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모여든 것이다.

이날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일대는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강원 전역과 전국에서 몰려든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장은 온통 오렌지 물결로 뒤덮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동해고속도로 강릉IC 일대는 주말 행락 차량과 축구 팬들이 타고 온 차들이 뒤섞여 평소 주말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포터즈의 콜리딩 속 선수단 버스가 운동장 쪽으로 들들어오자 강원FC 팬들은 열광했다. 양민혁 등 스타 선수를 본 꼬마 팬들은 자지러지기도 했다.

선수들 이름과 등번호를 찍는 '마킹 부스'엔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강릉FC 굿즈를 살 수 있는 MD 스토어에도 팬들이 북적였다.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이 열린 23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 경기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핫스퍼FC로 떠나는 양민혁의 고별전을 보기 위해 모인 강원FC 팬들로 가득하다. 2024.11.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구장 한쪽에 마련된 초대형 '양민혁' 사진 부스 앞엔 더 긴 줄이 이어졌다.

춘천에서 왔다는 배모 씨(38)는 "양민혁이 (팀을) 떠나게 돼 너무 아쉽지만, 토트넘에서 반드시 대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 왔다"며 "한국 축구 최고 스타로 거듭나 언젠가 강원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온 김영규 씨(37)는 "양민혁이 세계적 축구 스타가 되면 한국에서 얼굴을 보기가 쉽겠느냐"며 "손흥민, 이강인의 대를 잇는 스타의 얼굴을 직접 보려고 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강릉FC 구단 측은 이날 경기 종료 후 구장 인근 강릉하키센터에서 양민혁 선수 환송식을 진행한다.

양민혁은 환송식에서 팬들과 하이 파이브 하며 송별 메시지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강원FC는 이날 경기 전 기준 18승 7무 12패(승점 61)로 리그 3위에 올라와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리그 준우승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이 열린 23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 경기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핫스퍼FC로 떠나는 양민혁의 고별전을 보기 위해 모인 강원FC 팬들로 가득하다. 2024.11.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