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환경단체 탐방객 분산 주장에 반박

"탐방로 훼손, 대부분 폭설·강우 따른 것"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녹색연합 반박 설명자료.(SNS 캡처)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녹색연합이 강원 설악산 일대 훼손 가속화로 탐방객 분산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운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오색~대청 구간 탐방객은 전체의 3%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날은 연중 10일에 불과하다"며 "주요 훼손 원인은 폭설과 해빙기, 강우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15억 원의 예산으로 고지대 등산로를 보수해 오고 있으나, 올해처럼 폭설로 인한 탐방로 테크 파손, 유실될 경우 긴급 복구 공사에 우선투입된다"며 "대청~중청 일원 훼손지 복원 사업도 2012년부터 시행해 왔으나, 아고산대 특성상 장기간 적설, 강풍, 강우 등으로 식물들의 활착이나 생장이 어려운 자연환경적 여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색~대청 구간 중 훼손 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 후 훼손이 심각한 구간에 대해 응급 복구 공사를 검토하겠다"며 "훼손지 복원 여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 또 탐방예약제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녹색연합은 최근 자료를 내고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도 3대 생태계 보고로 꼽히는 대청봉 중청봉 일원이 과도한 이용 압력과 재해로 인해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훼손을 복구하고 복원하는 노력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청봉 정상 바로 옆 초소 아래 산사태 복구복원 현장이 방치되고, 해발 1500m 전후 동능사면의 산사태 복구복원 현장에서 관리 부실로 훼손이 이뤄지고 있다”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금까지 훼손된 생태계를 정밀 조사하고 생태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