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난 도정 해묵은 사건들 확실하게 밝혀져야 할 때”

최문순 전 지사 레고랜드 배임 혐의 관련 발언

김진태 강원지사가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강원도 제공)/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검찰이 최근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춘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김진태 지사가 18일 “확실하게 밝혀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도정이 출발한 지 2년 반이 되가는데, 알펜시아 사건도 그렇고, 해묵은 사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밝힐 것은 밝히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그러는데,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이번에 모든 것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일을 하다 수사받고 감찰받고 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들하고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지검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업무상 배임·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2024.11.12/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앞서 지난 12일 춘천지검은 강원도청 감사위원회와 투자유치과, 문화재유산과 등 3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최근 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대상으로도 관련 자료들을 임의로 제출받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고발장은 지난 2022년 11월 접수됐다. 당시 국민의힘 박기영 강원도의원은 최문순 전 지사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직무 유기 등 혐의가 있다며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의원의 주요 고발 내용은 △중도개발공사의 멀린사에 대한 800억원 지원 △의회 의결 없이 2050억원 채무보증 확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다수의 부지를 염가 매수 후 다시 고가매도 등이다.

당시 박 의원은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사업의 완성을 위한 재원 수천억 원이 이미 부족한 상태였다”며 “중도개발공사가 법률상 계약상 의무가 없음에도 멀린사에 800억원을 송금하도록 지시 혹은 승인하는 방법으로 멀린사에게는 재산상 이익을, 중도개발공사에게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재정법상 필수적인 도의회 사전 의결 없이 강원도는 채무보증 규모를 205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해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