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충돌 신경호 강원교육감 "교육활동 침해하는 협상 안해"

퇴원 후 수능 끝난 뒤 15일 오전 각종 현안 입장 밝혀

강원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전교조 강원지부와 충돌 후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경호 교육감은 15일 오전 “강원교육은 전교조의 사유물이 아니며, 영정을 만들어 곡을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근로조건, 복지를 지키는 선에서 단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협상은 응할 생각이 없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아이들의 의견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만들고 잘못된 학교 문화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임 교육감 때도 현재도 각종 경진, 경기, 기능 대회에서 교육감 훈격의 표창은 수여하고 있다”며 “노력한 학생에 대해 합당한 격려를 반대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도교육감이 일제고사를 개발해 관할 학교에 강제하는 사례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면서 “강원에서만 ‘교육감 일제고사’를 시행한다면 이는 교육감에게 위임된 법적 권한을 넘어서는 행태다.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의 갈등은 전임 교육감 시절이던 지난 2021년 도교육청이 전교조 강원지부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대해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측에서 '실효'를 통보하면서 본격화됐다.

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와 맺은 협약으로 인해 각종 교육 정책을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그 효력 상실을 통보했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강 대 강' 대치로 맞서고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