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대 도시 원주시 출생아 2000명 붕괴…양육환경 확 바꾼다
인구 역대 최다 36만여 명…출생아 수는 사상 최소 1934명
시,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돌봄에 산후조리 비용도 지원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인구가 작년 역대 최대치인 36만여 명을 기록한 반면, 연간 출생아는 2000명 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 원주시는 이 추세에 맞춰 인구 5개년 기본계획을 세워 아동돌봄과 산후 조리비용 지원을 비롯한 자녀양육환경을 본격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원주의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작년 36만150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2년 사상 첫 36만 명을 돌파한 후 그 기록을 또 경신한 것이다. 원주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2008년 강원도에서 첫 3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원주의 연간 출생아수는 작년 1934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7년간(1997~2023년) 원주 출생아수 공개기록 중 가장 적다. 1997~2003년엔 3500명을 전후로 증감했으나, 2004~2022년엔 2007년(3118명) 한해 빼곤 2000명 선이었다. 2016년 이후 2100명 선 안팎에서 증감하다 결국 작년 1900명 선까지 감소한 것이다.
결국 원주시는 인구증가 흐름에도, 저출산 악재에 따라 장래인구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원주시는 이미 작년을 중심으로 인구추세를 분석, 올해부터 2028년까지의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자녀양육환경을 개선할 복안을 마련해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일환으로 시는 최근 아동돌봄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열었다. 도내 첫 초등생 연령대 돌봄의 정보와 신청, 상담, 지원을 한꺼번에 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이에 더해 초등생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도 운영 중인데, 이 센터를 2026년까지 12곳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동돌봄 서비스 비용을 지원할 방안도 강구했다. 양육공백 시 시간제와 종일제 돌봄에 필요한 비용을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이다.
시는 또 내년부터 산후조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산모가 조리원을 이용한 뒤 청구할 경우 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시 인구 증가에도 작년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확인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인구정책을 고민해왔다”면서 “신규 사업으로 셋째 아이부터 분기별 1인당 15만 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아동 보육환경에 변화를 줄 각종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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