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원주만두축제…원주시 인구보다 더 많이 찾아
작년 축제 20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만명 방문
행사 규모 확대·흥행 활동 구체화…지역사회 지원사격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2024 원주만두축제’가 작년보다 규모를 키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원 원주시 인구보다 40% 가까이 많은 방문객을 맞아 성황리에 축제를 마무리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지난 25~27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일대에서 열렸다. 고기·김치·야채만두를 비롯해 이색만두·글로벌만두·전국맛집만두·강원특산만두 등 10개 테마로 50여 업체가 준비한 100여 가지의 만두를 맛보게 한 행사였다.
시는 이 축제기간 행사장에 인체 체온 감지식 무인인원계수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방문인원을 50만 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작년(약 20만 명)보다 2배 이상, 시 전체 주민등록인구(36만여 명)보다 약 39% 많은 규모다.
이에 시는 올해 축제가 전년대비 향상됐다고 보고 있다.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비결은 작년보다 행사 규모를 키운 것은 물론, 흥행 활동을 구체화한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는 축제 기간을 작년 이틀에서 올해 3일로 늘렸다. 축제장 면적도 작년엔 중앙동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까지 일직선이었던 반면, 올해는 주변 지하상가 일대부터 통제 구간도 확장해 3배 가까이 넓히면서 부스도 대폭 확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축제 흥행에 집중했다. '원주만두 원정대'라는 100명 이상의 흥행조직도 구성해 만두 맛집 발굴을 비롯한 홍보전을 치러왔고, 흥행 주제곡도 내놨다. 여기에 유튜브를 통한 흥행 콘텐츠도 개발했다.
또 축제장 만두 부스 선정에 앞서 업체별 만두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품평회를 열고 부스 신청업체들이 서로 맛을 겨루게 했는데, 사전 행사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의 역할도 컸다. 시는 삼양식품, KGC인삼공사를 비롯한 향토기업들과, 지역 경찰과 소방, 의료기관 등과도 협약을 체결하면서 축제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켰다.
시는 만두만 준비하지 않았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원주김치만두 빚기 체험’, ‘김치만두 빨리 먹기·빚기 대회’, ‘먹방 콘테스트’ 등의 부대행사를 열었는데, 방문객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시는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댄싱 퍼포먼스 ‘만두왕 빅쇼’와 ‘만두왕 디제잉 쇼’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미스터트롯2 우승자인 안성훈과 송민경, 강혜연, 울랄라세션, 박군, 공훈 등의 무대도 꾸며 축제를 더 풍성하게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유일 원주만두축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며 “이제 축제는 포용·배려·화합을 상징하는 원주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발전하는 축제를 통한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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