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 31일 민통선 일원서 산양 2쌍 방사

(양구=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는 지난 겨울 폭설 및 탈진으로 구조돼 회복한 산양과 자체 증식된 산양 등 2쌍(4마리)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일원에 방사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1일 방사되는 산양은 건강 회복과 적응훈련 검진 등을 거쳐 선별됐다. 이번 산양 방사는 지난 겨울 국내에서 1000여 개체의 산양이 폐사해 산양 복원을 위해 추진됐다.

산양이 돌아가는 서식지는 지난 겨울 구조된 서식지와 인접한 민통선, 비무장지대(DMZ) 일원으로 동·서를 잇는 생태 축의 상징성을 띠는 천혜의 자연보호구역이다. 또 바위, 활엽수림, 수계 등 산양 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고, 먹이자원이 풍부해 건강한 서식이 가능한 곳이다.

센터는 산양 방사 후에도 위치추적 발신기를 통해 개체별 행동권, 세력권 등 생태 특성을 분석한다.

이에 따라 산양 개체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체군 형성, 유전적 다양성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구군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지역주민, 군부대와 협조해 산양 복원과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면서 “겨울철을 대비해 구조 및 치료, 먹이 주기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