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징후'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폐쇄…어선 50여척 철수
10시 23분 기해 우리 어선 57척 모두 철수 조치
민통선 통제…고성 통일전망대도 운영 중단
-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15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조업이 폐쇄됐다.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의 협조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23분을 기해 저도어장 등 북방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57척을 철수조치 했다.
또 동부전선 최전방인 고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도 통제됐다.
고성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까지 영농주민에 한해 출입이 허용됐던 민통선 이북지역에 대해 군 당국이 이날 출입을 통제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오늘 민통선 출입이 통제돼 이북지역 내에서 농사일을 하는 주민들이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해안 최북단 안보관광지인 통일전망대의 운영도 이날 임시 중단됐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전방지역 특이사항으로 인해 민통선이 통제돼 통일전망대는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최근 북한의 도발 징후가 높아지면서 지난 11~13일에도 운영을 중단했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달 9일부터 남북을 연결하는 육로의 단절을 선언하고 MDL 일대 방벽 건설·지뢰 매설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의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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