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강릉서 하슬라국제예술제…11일 개막

강릉아트센터·갈바리의원 등서 개최

강원 강릉아트센터 전경.(센터 제공) 2024.10.8/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강릉을 일컫는 순우리말 '하슬라'를 내세운 국제예술제가 강릉에서 열린다. 강릉아트센터는 제1회 하슬라국제예술제 '더 비기닝'이 오는 13일 오후 5시 첫 공연과 함께 막을 올린다고 8일 밝혔다.

하슬라국제예술제와 강릉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 강릉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강릉아트센터에선 13일 개막 공연 뒤 20일까지 이어지는 예술제 기간 중 고음악, 실내악, 오케스트라, 가곡, 발레 등 8차례 공연이 열린다.

주최 측에 따르면 '연결'이란 이번 예술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공연으론 토이 피아노·오르간 등 이색 악기들을 선보이는 '뜻밖의 조합'(17일), 음악과 무용이 융합하는 '고귀한 두 여신이여'(18일)가 있다.

15·17·18일엔 초당 성요셉 성당, 갈바리의원, 카페 마눌에서 각각 무료 공연이 진행된다.

초당 성요셉 성당에선 헨델과 바흐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효종,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협연자로 나선다. 2002년 완공된 초당 성요셉 성당은 건축가 김영섭이 설계한 성당으로서 강릉 초당마을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 병원인 강릉 갈바리의원.(갈바리 의원 제공) 2024.10.8/뉴스1

갈바리의원에서 진행되는 아웃리치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조재혁,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첼리스트 송영훈이 쇼팽·마스네·라흐마니노프·멘델스존의 선율을 들랴준다. 갈바리 의원은 1965년 개원한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 병원으로서 호주에서 파견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세운 곳이다.

이어 카페 마눌에선 모차르트의 실내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엔 에스메 콰르텟과 비올리스트 이수민, 플루티스트 김예성, 호르니스트 미샤 에마노브스키가 함께한다.

20일엔 폐막 공연 '비바 하슬라'가 진행된다. 지휘자 정민이 이끄는 강릉시향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강릉의 옛 이름을 중심에 내세운 예술제를 개최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강릉 시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예술제로서 나아가는 것, 이 두 가지 모두를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하슬라국제예술제는 예술이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관객과 연주자 모두 한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1회 하슬라국제예술제 티켓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1회 하슬라국제예술제 포스터.(강릉아트센터 제공) 2024.10.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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