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0.8조↓·주담대 1조↑…강원 가계대출 2개월 연속 증가

낮아진 주담대 금리, 불어난 주택 입주 물량 영향

시중은행 점포 자료사진.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금융기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신용대출을 비롯한 비담보대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영향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잠정 집계된 도내 금융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9294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22조 7404억 원)보다 1890억 원(0.8%)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은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계속 감소했으나, 6월부터 반등했다.

가계대출 증가 원인은 계속 불어나는 주담대 때문이다.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크게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로 나뉘는데, 도내 올해 7월 말 잠정 집계된 기타가계대출은 10조 9626억 원으로 전년 동월(11조 8570억 원)보다 8944억 원(7.5%) 감소했다.

반면, 주담대만 보면 같은 비교기간 10조 8834억 원에서 11조 9668억 원으로 1조 834억 원 늘어 10.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대출규제 직전까지 주택 구매 수요가 급증했던 영향이다.

특히 올해 1~7월 월간 도내 금융기관 기타가계대출은 모두 줄었다. 적게는 99억 원(4월), 많게는 1303억 원(1월) 감소했다.

이와 달리 동 기간 주담대는 지난 3월 한 달만 279억 원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6개월은 모두 늘었다. 적게는 지난 2월 26억 원 늘었고, 많게는 지난 7월 2218억 원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지난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4월 288억 원, 5월 1189억 원, 6월 1405억 원, 7월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측면이 있는데, 이와 맞물려서 강원 주택 입주물량은 확대된 영향이 있다”며 “상호 상관관계를 보인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