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동해안~수도권 500㎸ HVDC 건설 속도…경과지 마을 93%와 협의 마쳐

총 280㎞ 구간에 철탑 353기 건설…전 구간 착공 돌입
한전 ”혁신적인 단축 공정 통해 적기 준공 총력“

500㎸ 동해안-신가평 경과 송전선로 도면.(한국전력공사 HVDC 건설본부 제공)/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한국전력공사 HVDC 건설본부와 강원본부가 추진 중인 동해안∼수도권 500㎸ HVDC 건설사업이 경과지 대부분 마을과 협의를 마치고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 측은 건설사업이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적기 준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한전 HVDC 건설본부에 따르면 국책사업인 HVDC 건설사업은 지자체, 산림청, 환경청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한 환경영향평가와 사업 승인이 완료돼 현재는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한전은 단축공정을 통해 해당 건설사업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신한울 원전 등 동해안의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단과 수도권의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울진과 삼척, 봉화, 영월, 정선, 평창, 홍천, 횡성, 양평, 가평 등 10개 시군에 철탑 431기를 건설하는 1단계 사업의 총 선로길이는 230㎞(가공 219㎞‧지중 11㎞)에 이른다.

동해안~신가평 노선에 양평, 하남 구간 50㎞(가공 10㎞‧지중 40㎞)가 추가되는 2단계 사업에는 철탑 22기가 건설된다.

한국전력공사 HVDC 건설본부가 26일 한전 강원본부 4층에서 동해안∼수도권 500㎸ HVDC 송전선로 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HVDC 건설본부 제공) 2024.9.26/뉴스1

한전은 제7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사업을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과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경과지 선정을 완료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전 측은 지역주민, 지자체 대상으로 마을별 찾아가는 설명회, 지역별 주민협의회를 통해 소통 기회를 늘리고, 소통쉼터 운영과 주민대상 전력설비 견학을 통한 전력 시설 바로 알리기 활동을 병행했다.

이와 함께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청소년 스포츠단 지원활동 등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주민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경과지 10개 지자체 총 76개 마을 대상 중 71개(93%) 마을과 특별지원 협의를 마쳤다. 현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홍천군 5개 마을 주민은 노선변경과 일부 구간 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옥 한전 HVDC 본부장은 “홍천 5곳 마을은 보상 등 문제로 협상 중에 있다. 주민들과 계속된 소통으로 공사 이전 협의를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제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시공에 돌입한 만큼, 혁신적인 단축 공정을 통해 적기 준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