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톤 낙석·토사가 펜스에…신속 조치로 캠핑객 여럿 구한 경찰

지난 19일 오후 9시10분쯤 고성 백삼해안도로 안전펜스에 3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 등을 발견한 고성 금강파출소 박상민 경사(36)와 박종웅 경감(52)이 순찰차로 도로 통제에 나서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뉴스1
지난 19일 오후 9시10분쯤 고성 백삼해안도로 안전펜스에 3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 등을 발견한 고성 금강파출소 박상민 경사(36)와 박종웅 경감(52)이 순찰차로 도로 통제에 나서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이종재 기자 = 폭우로 인한 낙석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조치로 인명피해를 예방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집중호우 예보로 관내 상습 침수 구역 2인1조 순찰에 나선 고성 금강파출소 박상민 경사(36)와 박종웅 경감(52)은 오후 9시10분쯤 관광명소인 백섬해안도로 안전펜스에 3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 등을 발견했다. 이곳 해안도로 인근에는 평소와 같이 밤낚시를 하러 오는 낚시객과 캠핑객들이 방문한 상태였다.

당시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한 박 경사는 곧장 재난안전망을 활용해 군청 해양수산과와 현장 사진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도로 양방향 바리케이드 설치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순찰차로 도로 통제에 나서며 추가 진입을 차단했다. 또 인근에 있던 캠핑객 등 1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차량 5대도 이동 조치했다.

지난 19일 오후 9시10분쯤 고성 백삼해안도로 안전펜스에서 발견된 3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강원경찰청 제공)/뉴스1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약지 순찰 중 낙석‧토사물 등 위험 요소를 발견, 대피 조치‧출입 차단 등 적극적 조치로 안전사고를 막은 것이다. 해당 지역에는 전날 83㎜의 폭우가 내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해안도로 펜스 등에 흘러내린 3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 등은 다음날인 20일 고성군 등의 제거 작업을 통해 복구조치됐다.

안전사고를 예방한 박 경사와 박 경감에게 오는 26일 경찰청장‧지방청장 표창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박상민 경사는 “당시 비가 많이 내려 안전사고 우려가 돼 더욱 세심하게 순찰 활동을 했다”며 “저희 팀이 아닌 다른 팀이었어도 똑같이 행동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