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난처' 대관령도 30.5도…강원 곳곳 역대 가장 더운 9월

'고원도시' 태백도 32.7도…종전 극값 경신

폭염 속 대관령에서 배추 생육 상태 살피는 농민.(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가을을 알리는 9월이 시작됐지만 강원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어가는 등 여전히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1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대부분 지역이 중심으로 30도 이상의 낮 최고기온을 보이며 일부 지역은 9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특히 겨울 스포츠의 메카이자 여름철 '폭염 피난처'로 이름난 대관령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5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무더운 9월로 기록됐다.

종전 대관령의 9월 일 최고기온은 지난 2010년 9월 5일 기록된 29도로, 이날 기상 관측 이래 9월에 처음 30도를 넘어섰다.

평균 해발고도 900m의 '고원도시' 태백도 이날 32.7도를 기록하면서 종전 9월 일 최고기온 기록(2010년 9월4일·31.8도)을 갈아치웠다.

또 영월(34.8도) 원주(34.2도) 춘천 (33.8도) 인제(33.7도)도 9월 일 최고기온 극값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이날 강원지역에서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보인 곳은 각각 34.8도를 기록한 영월과 정선이다.

한편 이번 더위는 11일오후까지 어이지다가 같은 날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21~23도, 산지 17~18도, 영동 22~24도, 낮 최고기온은 영서 33~35도, 산지 27~29도, 영동 28~30도로 예보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