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와 스릴 동시에"…첫 산악 에스컬레이터 소금산밸리서 오늘 준공

원주시 6일 간현관광지 주간코스 소금산그랜드밸리서 준공식
시간 당 최대 6000명 이용…전국 최장·최고 높이 '각도 30도'

6일 오후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의 주간코스인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개방된 전국 첫 산악 에스컬레이터. 2024.9.6/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소금산그랜드밸리를 에스컬레이터로 경험해보네요. 내려오기도 편하고, 스릴도 있어요.”

강원 원주시가 6일 오후 지역을 대표하는 간현관광지의 한 코스인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전국 첫 산악 에스컬레이터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첫 탑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더불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운영을 시작한 에스컬레이터는 간현관광지 주간코스 ‘소금산그랜드밸리’에 구축됐다. ‘나오라쇼’가 펼쳐지는 야간코스와도 인접해 있다.

앞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간현관광지 주차장부터 출렁다리, 데크산책로, 잔도, 울렁다리를 거치는 코스다. 산악지형에 마련된 코스인데, 도보로 왕복할 경우 평균적으로 2시간여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원주시가 보행약자 편의와 새로운 관광시설 구축을 목적으로, 이 산악 에스컬레이터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일반 시설용이 아닌 산악지형에 맞춘 관광용 에스컬레이터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6일 오후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의 주간코스인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개방된 전국 첫 산악 에스컬레이터. 2024.9.6/뉴스1 신관호 기자

특히 시는 전국 처음이자, 최고 높이(100m), 최장 길이(200m)의 에스컬레이터라고 소개했다. 1시간 동안 최대 6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부연했다.

그만큼 이 에스컬레이터는 도보로만 주로 이동했던 소금산그랜드밸리 코스와 주차장까지의 이동시간을 단축해준다. 소금산그랜드밸리 코스인 울렁다리를 건넌 후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 있게 한 것인데,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는 1분당 30m다.

탑승객 A 씨는 “간현관광지를 자주 찾는 여행객들은 주차장부터 소금산그랜드밸리를 이동하고 돌아오면, 산행 여건상 2시간 30분 넘게 걸린다고 한다”면서 “내려올 때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는 경사진 산악의 지형도 활용했다. 각도 30도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스릴이 있다고 한다. 이날 다른 탑승객 B 씨는 “산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인 만큼, 경사진 산에 살짝 서 있는 긴장감과 잠시 사다리를 탄 기분도 있다”고 했다.

6일 오후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의 주간코스인 소금산그랜드밸리 코스 주요 구간. 2024.9.6/뉴스1 신관호 기자

전국 첫 산악 에스컬레이터로 이름을 알린 시설은 2020년 8월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설계용역, 착공, 준공 등 4년에 걸쳐 건설됐다. 사업비도 139억여 원이 투입됐다.

시로부터 에스컬레이터를 인계받은 시설관리공단은 별도 이용 요금 없이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통합요금으로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기상에 따라 탄력 운영할 수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 간현관광지를 한 번 찾는 곳이 아닌, 두 번 이상 재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도 다시 찾는 관광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원주시가 6일 오후 간현관광지의 주간코스인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전국 첫 산악 에스컬레이터를 개방한 가운데준공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9.6/뉴스1 신관호 기자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