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3명으로 버티는 강원대병원 응급실, 군의관 5명 긴급 파견
내일부터 배치, 강원대병원 "응급실 진료 정상화 최선"
'환자분산‧연장진료' 강원도, '영서북부권역 응급환자 비상진료대책' 추진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응급의료센터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한 강원대병원에 군의관 5명이 4일 긴급 파견된다.
3일 도와 병원 등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총 5명의 전문의 중 2명이 최근 병가 및 휴직 등으로 인해 근무 인원 감소가 예정되자 24시간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지난 2일 오후부터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했다.
강원대병원 응급실 제한 운영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 추석 연휴 기간(15~18일)과 소아·청소년과는 정상 진료할 예정이지만 진료 정상화 시기는 미정이다.
이에 강원대병원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촉탁의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급한 충원을 위해 중앙부처에 군의관 등 배치를 요청했고, 중수본은 오는 4일 군의관 5명을 강원대병원에 긴급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원내 의료진 적정 배치 등을 통해 응급실 진료가 최대한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강원도도 강원대병원 응급실 성인 야간 진료 제한에 따라 응급환자의 진료 및 이송, 환자 분산 대책 등 춘천을 포함한 영서 북부권역 응급환자 비상 진료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소방본부 및 춘천시, 홍천군, 화천군, 양구군과 대책 회의를 통해 환자 중증도에 따른 분산 이송과 지역 내 병의원의 경증 환자 적극 수용 및 연장 진료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권역 내 환자 분산은 △중증 환자(춘천성심병원) △중등증 환자(인성병원‧홍천아산병원) △경증 환자(춘천‧홍천국군병원‧양구성심병원‧화천의료원) 등으로 이뤄진다.
그 외 구급차를 이용하는 비응급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지역 내 의원(개원의)에서 대기 환자에 우선해 처치·진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소보다 1~2시간 연장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역 의사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대학병원의 부족한 의료 인력 충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특히 필수진료과 중심의 지원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께서도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의 병원 선정과 이송 안내에 적극 협조해 중증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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