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빠진 동생 구하러 뛰어든 형…모두 숨진 채 발견(종합)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하던 중 바지선 로프 잡으려다 사고
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 수색 현장.(뉴스1 DB)

(홍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작업을 하던 40대 형제가 실종된 가운데 수색 이틀 만에 물속에서 형에 이어 동생도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2분쯤 대룡저수지에서 숨져 있는 A 씨(45)를 발견해 인양했다.

전날 오후 2시 52분쯤 작업자 A 씨는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하던 중 떠내려가던 바지선 로프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를 본 또 다른 작업자 B 씨(48)가 구조를 위해 물에 뛰어들었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 수색 현장.(뉴스1 DB)

이들은 형제로 동생이 먼저 빠진 뒤 형이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 당시 작업에는 3명이 투입됐으며, 물에 빠지지 않은 작업자 C 씨가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경찰, 군청 등 인력 7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대룡저수지 일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 55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당국은 28일 오전 7시 40분부터 수색을 진행, 3시간 30여 분 만에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해 인양했다. B 씨가 발견된 지점은 지휘 본부에서 45m 떨어진 지점이다. A 씨도 B 씨와 비슷한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