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 즐기자" 폐장 미룬 강원 25곳 해수욕장 7만명 인파

양양 2만8000명, 속초 2만7000명 더위 날려
설악·치악산 각 5000여명…내륙 관광도 인기

해수욕장 자료사진.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은 24일 무더위와 비 소식에도 관광,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렸다.

특히 해수욕장들이 대부분 폐장한 가운데, 연장운영에 나선 해수욕장과 폐장이 임박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있었고, 주요 명산에도 수천 명의 여행객이 찾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보됐는데, 실제로 도내 곳곳에선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의 우려도 잇따랐다. 여기에 도내 주요 지역에 소나기도 함께 예보됐다.

하지만 강원 관광의 인기는 멈추지 않았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폐장하지 않고 운영된 해수욕장 25곳이 집계한 방문객 수는 총 6만 9699명이었다. 이번 여름 도내 61곳의 해수욕장이 이미 폐장했는데도 동해안 피서객들의 발걸음은 계속된 것이다.

그중 24일 양양에서 운영된 18곳의 해수욕장엔 2만 8012명이 피서를 즐겼고, 이날 속초 3곳의 해수욕장에선 2만 6997명이 휴일을 만끽했다. 고성에서도 3곳의 해수욕장이 여전히 운영됐는데, 1만 4690명의 인파가 몰렸다.

강원의 주요 명산들에도 수천 명이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500명의 입장객 수를 집계했다. 치악산국립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4288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밖에 도내 주요 내륙 관광지들도 관광객들로 붐빈 하루를 보냈다. 원주 간현관광지 주변은 여행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영월 무릉도원면 한 계곡 주변의 캠핑장은 1곳의 캠핑사이트를 제외한 모든 예약을 마감했다.

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는 “무더위와 소나기 소식에도 관광객들의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 비교적 여름이 길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여행객들도 있을 정도인데, 늦은 휴가를 보내는 관광객 규모도 상당한 것 같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