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공했나…美‧日 부진에도 전체 규모 성장

올해 1~7월 나이지리아·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서 실적 향상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7개월간 강원도의 수출 실적이 작년 동기간보다 향상됐다. 미국·일본 등 주요 국으로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 등 다른 시장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의 올해 1~7월 수출액은 17억 5066만여 달러로서 작년 동기 16억 1742만여 달러보다 8.2% 많았다.

이 같은 실적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일본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거둔 것이기도 하다.

강원의 대미 수출은 올해 7개월간 2억 5781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기(3억 5903만여 달러)보다 28.1%나 적었다. 특히 7월 한 달 만보면 4020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월(1억 4089만여 달러)보다 71.5% 적었다. 이는 자동차부품과 시멘트 등 수출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강원의 대일 수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7개월간 9161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기(1억 333만여 달러)보다 11.3% 적었다. 7월 기준 강원의 대일 수출은 의료용 전자기기와 채소류, 주류 수출에서 부진했다.

이처럼 주요국에 대한 수출실적 부진에도 올해 7개월간 도전체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은 다른 주요 수출 품목이 신흥국에서 호황을 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원의 대(對)나이지리아 수출의 경우 올해 7개월간 790만여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46만여 달러)보다 1593.1% 많은 것이다. 특히 강원 의약품 업계의 올 7월 나이지리아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강원의 대인도 수출도 호황을 나타냈다. 올해 7개월간 5916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기(4932만여 달러)보다 20% 신장했다. 그중 의료용 전자기기업계의 인도 수출이 지난달에만 51.7% 성장하는 등 그간의 시장개척 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강원의 올해 7개월간 수출 실적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여러 신흥국 수출시장에서 호황을 거듭하면서 올해 7개월간 도전체 누적 수출이 소폭 향상됐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