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지나도 '헉헉'…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피서객 쏠린 강원

강원 동해안 86개 해수욕장…광복절 24만여 명 입장
설악산·치악산엔 6000명 안팎…영월 캠핑장·펜션 만실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의 수상안전요원 훈련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은 광복절인 15일 무더위와 소나기에도 주요 명산과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다. 주요 관광지는 광복절과 평일인 금요일,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몰린 피서객들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를 중심으로 35도 안팎으로, 무더위가 예보됐는데, 실제로 도내 곳곳에선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게다가 소나기가 내린 곳도 있는 등 절기상 말복(末伏)이 지났음에도 무더위와 기상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강원 관광의 인기는 계속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해수욕장 86곳이 집계한 방문객 수는 총 24만 1144명이었다.

고성 30곳의 해수욕장에는 8만 8450명이, 강릉 18곳의 해수욕장엔 6만 8763명이 몰렸다. 양양(2만 8250명), 속초(2만 3298명), 동해(2만 3213명), 삼척(9170명)도 해수욕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강원의 주요 명산들에도 수천 명이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6278명의 입장객 수를 집계했다. 치악산국립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5422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밖에 도내 주요 내륙 관광지들에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원주 간현관광지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이 줄을 이었고, 영월 김삿갓면의 한 캠핑장은 모든 캠핑사이트와 차박 장소의 예약을 마감했다. 인근 펜션 역시 만실을 기록했다.

도내 관광지 한 관계자는 “금요일 하루를 쉬면 광복절에서 주말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긴다”면서 “이 때문에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더 몰려든 것 같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