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생존수영장' 2029년 개관…인공파도 등 난이도별 시설 구축(종합)

'원주 꿈이룸커뮤니티센터' 1층에 조성…연 2만여명 교육

생존수영 교육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인 '생존수영' 전문 교육시설(생존수영장) 마련과 관련, 인공파도를 비롯한 위험 상황·연령·난이도별 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연간 2만여 명의 생존 교육 수요를 고려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원주시의 생존수영장은 시와 강원도교육청이 건립하는 '원주 꿈 이룸 커뮤니티센터'(가칭)에 마련된다.

이 센터 건립은 최근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 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를 받아 추진되고 있다. 196억여 원의 사업비를 정부와 시가 50%씩 분담한다.

센터는 오는 2029년 6월 무상부지인 현 원주교육지원청 부지에 문을 열 예정이다. 건립 40년이 넘은 지원청이 2027년 7월까지 옛 학성초교에 신청사를 세워 이전하면, 그해 7월부터 현 지원청 부지에 센터 건립 공사에 나서 2029년 5월 준공 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생존수영장은 센터 1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센터는 교육·돌봄·문화·체육 등 학교복합시설로 설치돼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할 공간으로서 7609㎡(약 2301평)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397.95㎡(1027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 건물 1층 전체가 생존수영장으로 이용된다.

이 센터엔 생존수영장을 포함해 돌봄 지원센터·체육관·동아리실·창의교육실·인성교육센터·진로 진학상담실·스터디카페도 마련된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4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생존수영장이 포함된 가칭 '원주 꿈이룸 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4.8.14/뉴스1 신관호 기자

생존수영 교육은 원주시내 주요 수영장에서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춘 연령·난이도별 교육공간을 이곳 센터에 별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내 생존수영장은 소음차단과 수업 집중력 향상을 위해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뉠 전망이다. 생존수영 교육이 필수인 초등학생 3~6학년 학생들을 교육 대상으로 하되, 수영장 수심 등에 따라 고·저학년 교육을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생존수영장 구획별 장치도 세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공폭포 생성 장비를 비롯해 위기 상황별 대응능력 강화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파도가 치는 지점에 빠졌을 경우 등 사례별 교육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연간 최대 2만 2500명의 학생을 이곳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3개 학급 초등학생 90여 명을 교육한다고 가정할 때 학사 일정에 따라 연간 250일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시는 방학 기간, 주중 저녁, 공휴일을 이용해 유치원생과 시민에 대한 생존수영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적인 수영장과 다른 목적으로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생존수영 교육을 통한 시민 안전 강화를 공약한 만큼, 전문적인 수상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전담할 생존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