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사람 어슬렁”…친할머니 흉기 살해한 뒤 달아난 20대 손주 재판행
존속살인 혐의
- 이종재 기자,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이종재 윤왕근 기자 =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은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전날 구속기소 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의 재판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 B 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흉기를 든 사람이 어슬렁거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청량동 일대에서 A 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A 씨가 잡힌 청량동은 자택인 안인진리와 약 8㎞ 떨어져 있다. 당시 A 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택시 기사와 동선을 두고 마찰이 생겨 중간에 내려 배회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0분쯤 뒤에는 경찰에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 씨는 A 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소액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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