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 강원 온열질환자 102명·사망 2명…역대 최대 전망

7일까지 온열질환자 102명, 전년 104명 보다 2명 적어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주택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한 근로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 2024.8.8/뉴스1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강원도 온열질환자의 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이 5월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집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도내 온열질환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104명)보다 2명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 22명, 춘천 16명, 횡성 11명, 동해 10명, 홍천 6명 순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03명, 2019 96명, 2020년 50명, 2021년 55명, 2022년 62명이다.

집계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연도는 2018년(203명)이다. 당시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8일 낮 12시 5분쯤 평창 봉평면의 한 밭에서 비료를 주던 8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A 씨가 무더위에 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것으로 보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전날 낮 12시 27분쯤 철원군 철원읍에서 트랙터 수리작업을 하던 40대 B 씨가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발생했다. 신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 씨에게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A 씨는 이날 수리작업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강원도는 지난 4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폭염 대책 홍보활동과 보호, 순찰을 진행 중이다.

현재 영서(평창평지·영월 제외)와 강원북부산지는 폭염경보가, 동해안·평창평·영월·강원중·남부산지는 폭염주의가 발효 중이다.

특히 강릉은 7월 19일 이후 20일째, 삼척은 7월 20일 이후 19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