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극복에 큰 힘"…동해해경 '엄마 청년인턴'의 100일

다섯살 딸 둔 엄마 등 6명…광고홍보학 등 전공 맞춰 배치
단순 사무 보조 아닌 '구명조끼 착용' 카드뉴스 배포 활용

동해해경 어린이날 경비함정 공개행사에서 단정 탑승 체험 중인 청년인턴 윤나결 씨(사진 왼쪽)와 가족.(동해해경 제공) 2024.8.2/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가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직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선발한 청년인턴 6명이 근무 100일을 맞았다.

동해해경은 이번 청년인턴 제도를 운용하면서 단순 사무보조나 잡무가 아닌 전공과 관심 직종 등을 고려해 관련부서에 배치했다.

이중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윤나결(33·여) 인턴은 광고회사 6년간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기획운영과 홍보계로 배치됐다.

윤 씨는 인턴 기간 동해해경의 각종 행사와 훈련 상황에 대한 사진·영상 촬영을 담당해 왔다. 특히 해양경찰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 동해해경 SNS 및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하는 등 온라인 홍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 씨는 카드뉴스 주제를 직접 선정해 최근 해경이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기조에 맞춰 ‘썸머왔썹 구명조끼’ 시리즈를 5가지로 제작했다.

시리즈 카드뉴스는 △구명조끼 중요성 5가지 △구명조끼 착용 방법 △슬기로운 구명조끼 생활 (구명조끼 착용 장소) △구명조끼 착용 나이 △사건으로 알아보는 구명조끼 중요성이 포함됐다.

또 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이해 '동해바다와 독도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삼봉호 제대로 알기’ 주제로 카드뉴스 제작을 맡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양경찰청 주관 '2024 국제 해양 안전대전'에 참관한 동해해경 청년인턴.(동해해경 제공) 2025.8.2/뉴스1

윤 씨는 5살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윤 씨는 “5살 딸아이의 희망과 응원으로 시작하게 된 청년인턴 생활은 출산 후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위축됐던 대인관계를 개선하는 기회가 됐다"며 "청년인턴 제도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배려심 깊은 직원들을 만나 직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과거 공직 사회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됐다”며 “나이가 많은 인턴임에도 배려와 존중으로 원만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한편, 동해해경은 인턴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경찰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2개월 간 온라인 학습을 실시하고 실무경험을 위해서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현장실습도 실시했다.

이어 해양경찰청 주관 '2024 국제 해양 안전대전'에 참관하여 해양 사고 예방, 대응 전략, 구조 작업, 환경 보호 등 관련하여 해양경찰의 역할에 대해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7월에는 동해시와 강원도 경제진흥원과 협업한 '청년인턴 취업 지원 아카데미'에 참석시켜 맞춤형 취업 컨설팅 운영을 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구직 성공 노하우에 대한 교육을 지원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청년인턴들이 동해해경에서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켜 사회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