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으로 학생 수 늘린 영월군…교육발전 특구로 사업 탄력

집도 주고 체류 비용도 주고…도시 학생 가족 정착시킨 농촌유학
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으로 농촌유학 효과 극대화 기대

강원 영월군청. (뉴스1 DB)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이 농촌유학을 통해 지역의 ‘작은 학교’ 학생 수를 확대(뉴스1 7월 11일 보도)한 가운데, 최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농촌유학 사업에 더 탄력을 줄지 주목된다.

1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0일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군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농촌유학 사업에 맞춰 교육발전특구 지정 추진계획을 마련해왔다. 이 가운데 △생활권 완전 돌봄 생태계 구축 △학교특성화·AI디지털교육 및 농촌유학 신모델로 공교육 혁신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기존의 농촌유학 사업 효과를 더 극대화시킬 기반을 다지게 됐다.

앞서 군의 농촌유학은 자연 친화적 생태교육 환경과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서울 등 도시 학생(학부모 동반)의 영월 유학 또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은 농촌유학 사업 참여자에게 마을회관과 펜션, 빈집 등을 개보수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유학이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초‧중학교 9년간 월 40만 원의 체류비용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으로 군은 최근 폐교 위기에 몰렸던 지역의 여러 ‘작은 학교’의 학생 수를 늘리는 성과를 도출했다. 그중 한 학교인 신천초교의 경우 재학생 수가 2021년 24명에서 2022년 44명, 작년 52명, 올해(6월 기준) 56명으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군은 농촌유학 사업을 통해 현재 189명의 학생과 가족이 전입하는 성과를 남겼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구 시범지역 지정으로 향후 3년간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돼 농촌유학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영월군의 교육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살기 좋은 미래 영월 100년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