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두려운 열대야 제주 26일째…강릉 또 새벽 30도(종합)
- 이종재 기자, 강승남 기자, 이승현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강승남 이승현 기자 = 밤낮을 가리지 않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강원 강릉은 밤사이 최저기온 30도를 기록하는 등 열대야 현상이 13일째 이어졌고 제주와 광주, 전남 곳곳에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7월 31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 사이 제주 도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3도, 서귀포(남부) 28.3도, 성산(동부) 27도, 고산(서부) 27.8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6일, 서귀포 20일, 성산 19일, 고산 14일이다.
강원지역에서는 동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밤사이 최저기온 30도를 기록한 강릉은 13일째, 속초·삼척은 1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를 기준으로 밤 최저기온은 강릉 30도, 원주 27.3도, 속초 27.1도, 양양 26.7도, 동해 26.3도, 인제 25.9도, 춘천 25.8도, 삼척 25.5도, 철원 25.3도, 홍천 25.2도로 10개 시군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강릉은 7월 19일 이후 13일째, 속초·삼척은 7월 20일 이후 12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열대야 현상은 지난 7월 21일부터 11일째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역별 최저기온은 전남 완도 보길도가 28.2도로 가장 높았다.
신안 홍도 27.7도, 신안 하태도·진도 지산 27.4도, 영광 염산 ·진도군 27.3도, 목포 27.2도, 광주·해남 27.1도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고 29~33도)보다 조금 높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