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각 2곳' 몸집 더 불린 반민노연대…영월군노조도 합류
민노총·전공노 탈퇴한 원주·안동·김천 이어 네 번째 동참
영월군노조 "전공노 탈퇴 관련 없지만, 실무적 접점 있어"
- 신관호 기자
(영월·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반민노연대’(민주노총‧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 조합원 및 개별노조 연대)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경북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과 결성한 뒤 경북 김천시 공무원노동조합에 이어 강원 영월군 공무원노동조합까지 합류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반민노연대는 정치적 투쟁 지양과 조합원을 위한 노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를 탈퇴한 원공노와 안공노가 작년 8월 결성했다.
원공노는 2021년 민주노총 집회방식에 반발한 전공노 원주시지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안공노도 작년 전공노 운영방식에 대한 반감을 가진 전공노 안동시지부 조합원들을 주축으로 각각 투표를 통해 전공노를 탈퇴한 뒤 출범했다.
김천시노조도 지난 22일 원공노‧안공노처럼 투표를 통해 전공노 탈퇴를 결정했는데, 그간 민주노총의 정치적 행사참석 요구에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퇴와 함께 반민노연대 활동에 동참키로 했다.
여기에 영월군노조도 참여하게 됐다. 영월군노조는 지난 5월 창립한 조합이다. 2021년 3월 설립된 영월군공무원직장협의회를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된 개별노조다. 이 노조는 조합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출발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영월군노조는 오는 8월 첫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이달 말 원공노를 통해 반민노연대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와 안동, 김천처럼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를 탈퇴한 노조는 아니지만.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출발한 개별노조로서의 접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철 영월군노조 위원장은 “연대의 다른 노조처럼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 탈퇴와 같은 연결고리는 없지만, 연대의 활동이 지방공무원법 개정 활동 등 지자체 개별노조들의 현실에 맞게 실무적인 접점이 있는 만큼, 영월군노조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원공노와 안공노는 그간 반민노연대 활동으로 △지방공무원법 개정 요구(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 신설) △거대 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 입법 촉구(상급노조 탈퇴 시 방해 행위 금지) △대정부교섭권 도전 목표 수립에 나섰다.
또 반민노연대는 8월 1일 국회에서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만나 공무원노조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인데, 이에 김천시와 영월군의 각 노조 간부들도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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