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안동 이어 김천시노조도 전공노 탈퇴…반민노연대 몸집 확대

원공노, 김천시노조의 반민노연대 합류 의사 확인
9월 국회서 거대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 공동활동 계획

‘반민노연대’(민주노총‧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 조합원 연대)로 뭉친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과 경북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이 5월 28일 국회를 찾아 '거대 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반민노연대’(민주노총‧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 조합원 연대)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경북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과 결성한 연대인데, 경북 김천시 공무원노동조합도 조만간 공식활동에 동참할 전망이다.

24일 원공노에 따르면 반민노연대는 정치적 투쟁을 지양하고, 조합원을 위한 노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를 탈퇴한 원공노와 안공노가 작년 8월 결성했다.

원공노는 2021년 민주노총 집회방식에 반발한 전공노 원주시지부 조합원들을 주축으로, 안공노도 작년 전공노 운영방식에 대한 반감을 가진 전공노 안동시지부 조합원들을 주축으로 각각 전공노를 탈퇴한 뒤 출범한 조합이다. 모두 조합원 투표를 거쳐 독자노선을 택했다.

김천시노조도 지난 22일 원공노‧안공노처럼 투표를 통해 전공노 탈퇴를 결정했다. 김천시노조는 그간 민주노총의 정치적 행사참석 요구에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노조는 탈퇴와 함께 원공노와 안공노의 반민노연대 활동에 동참할 전망이다. 원공노는 24일 “김천시노조로부터 원공노와 안공노의 반민노연대 활동에 합류할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작년 안동에 이어 김천에서도 원공노를 찾아와 민주노총 탈퇴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교류가 있었다”며 “이를 인연으로 반민노연대 결성과 확장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공노는 법정공방을 벌이며 전공노를 완전히 탈퇴했고, 안공노는 내달 (전공노 측과) 탈퇴관련 2심 재판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천시노조도 거대기득권노조의 소송이 예상되는데, 반민노연대 확장으로 거대기득권노조의 탈퇴방해 행위를 원천 봉쇄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공노와 안공노는 그간 반민노연대 활동으로 △지방공무원법 개정 요구(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 신설) △거대 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 입법 촉구(상급노조 탈퇴 시 방해 행위 금지) △대정부교섭권 도전 목표 수립에 나섰다.

또 오는 9월엔 김천시노조와 함께 반민노연대의 활동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찾아 ‘거대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 입법 촉구’ 활동에 재차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