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는 플라이강원… 양양군 '지원금 20억' 돌려 받는다
새 인수자 '위닉스' 전액 변제 계획
-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둔 플라이강원의 새 인수자가 항공기 운항 중단 1년여 만에 확정되면서 양양군도 해당 항공사에 납입한 20억원의 지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4부(부장판사 이여진)는 23일 플라이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
이날 회생법원 결정으로 플라이강원의 새 주인은 생활가전업체 주식회사 '위닉스'로 최종 확정됐다.
플라이강원은 이에 앞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 이후 위닉스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 5월 말 위닉스가 최종 인수자로 정해졌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 대금 200억 원을 완납한 데 이어, 이날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 가결 요건이 충족돼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결정이 내려졌다.
양양군에 따르면 위닉스는 지난해 5월 조례에 근거해 군이 플라이강원에 지원한 '운항장려금'도 전액 변제하기로 했다.
양양군은 지난해 5월 15일 플라이강원과 '항공 사업 유지 협약서'를 체결하고 20억 원의 운항장려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플라이강원은 이를 임직원들의 밀린 인건비로 지급한 뒤 기업 회생을 신청해 논란이 됐다.
위닉스는 양양군의 재정지원금을 전액 현금으로 변제하겠단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해 2019년 취항한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은 당시 관광 경기 활성화란 설악권 주민과 강원도민의 열망을 담아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플라이강원은 취항한 지 얼마 안 돼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유행 사태를 만나 경영난에 봉착했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2020년 317억원, 2021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은 뒤 2022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기간 플라이강원의 임금체불과 항공기 임대료 체납 등 채무만 440억 원에 달했다.
당시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을 살리기 위해 145억 원을 지원했고, 양양군 역시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20억원의 운항장려금을 지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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