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90㎜ 물폭탄…도로 유실·침수 등 피해 속출(종합)
강원소방, 18일 오후 4시 기준 피해 출동 72건
도 재대본 2단계 격상,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북부내륙에 이틀간 39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비 피해 출동 건수는 72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무 전도 33건, 토사유출 3건, 낙석 4건, 도로유실,침수 파손 9건, 배수작업 7건, 기타 16건 등이다.
이날 오후 2시 38분쯤 원주 일산동 집 마당에 지반 침하가 우려돼 3명이 일시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횡성군 횡성읍의 한 도로에 10m 길이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통행이 막혔으나, 관계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또 낮 12시 20분쯤 양구 국토정중앙면 원리의 한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오전 11시 31분쯤 원주 단계동의 한 가정집 창고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배수작업이 완료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쯤 춘천 서면 오월리 피암터널 인근 도로가 내려 앉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촌삼거리~춘천댐삼거리 구간의 교통이 통제됐다. 통행 재개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오전 10시 28분쯤 원주 우산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지내던 할머니의 방에 물이 들어오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낙석, 나무 전도, 일부 도로 유실, 토사 유출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도는 18일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기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상황을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도로 2곳, 산책로 6곳, 하상도로 17곳, 둔치주차장 9곳을 통제했다.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은 입산을 금지했다.
원주와 횡성의 하천 범람 우려 지역에는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 및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철원 동송 393㎜, 철원 357.4㎜, 화천 광덕산 294.9㎜, 홍천 팔봉 221㎜, 춘천 남이섬 205.5㎜, 횡성 청일 181.5㎜, 원주 문막 176㎜ 등이다.
강원 산간은 양구 해안 166.5㎜, 홍천 내면 144.5㎜, 인제 원통 134㎜, 향로봉 111.5㎜, 평창 진부 99㎜, 구룡령 97.5㎜, 조침령 94.5㎜, 양양 오색 76.5㎜, 미시령 63.0㎜가, 해안에선 고성 대진 47㎜, 속초 391.㎜, 양양 36.5㎜, 양양 하조대 36㎜, 강릉 경포 33㎜, 삼척 25.5㎜, 동해 17.1㎜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는 오는 19일에도 지속된다. 예상 강수량은 18일부터 19일까지 강원중·남부의 내륙과 산지 20~60㎜, 강원북부의 내륙과 산지 10~40㎜다.
기상청은 “18일 강원도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강원북부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19일은 내륙과 산지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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