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계속된 호우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가 18일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기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상황을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연일 내리는 비에 다른 지반 약화, 하천 범람 등 우려와 호우 특보 상황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2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의 비상근무 인력은 기존 354명에서 801명으로 확대됐다. 앞서 재난안전실장이 맡았던 총괄 지휘도 행정부지사에게 넘어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의 영향으로 붕괴한 원주 혁신도시 교량 옹벽은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시민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원주·춘천·화천 등지의 산책로 6곳과 춘천 세월교가 통제되고 있다.
현재 강원 철원·횡성·원주·홍천엔 호우경보, 영월·양구·인제·춘천·화천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북한강 상류 춘천댐은 초당 1500톤, 의암댐은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 중이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강원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철원 동송 370.5㎜, 철원 341.2㎜, 화천 광덕산 268.1㎜, 홍천 팔봉 159.0㎜, 춘천 신북 144.9㎜, 춘천 남이섬 144.5㎜, 양구 방산 132㎜ 등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연이어 내리는 비로 인해 지반이 많이 약화해 있는 만큼 24시간 실시간 가동 체제를 갖춰 만일의 상황에 신속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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