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틀간 370㎜ 물폭탄… 도로 낙석 등 곳곳서 피해

나무 전도·주택 침수 등 18일 오전 8시까지 28건 접수

강원 철원 갈말읍 지하 침수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신관호 기자 = 강원 지역에 이틀간 최대 3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에 낙석이 발생하고 나무가 전도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로 인한 피해 접수 건수는 총 28건이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강원 양구 방산면 오미리에서 나무가 전도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7시 11분쯤엔 화천 사내면 사창리 일대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4시 48분쯤 철원 갈말읍 지포리에서도 지하실이 침수돼 배수 작업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2시 57분쯤엔 화천 상서면 봉오리의 한 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강원 화천 상서면 도로 낙석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는 이번 비에 따라 전날 오후 9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집중 호우 대책 마련 및 비상 점검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철원 동송 370.5㎜, 철원 341.2㎜, 화천 광덕산 268.1㎜, 홍천 팔봉 159.0㎜, 춘천 신북 144.9㎜, 춘천 남이섬 144.5㎜, 양구 방산 132㎜ 등이다.

강원 산간은 양구 해안 141.0㎜, 향로봉 93.0㎜, 인제 서화 92.0㎜, 홍천 내면 77.5㎜, 인제 기린 67.0㎜, 진부령 64.6㎜, 조침령 54.5㎜, 구룡령 50.5㎜, 미시령 46.0㎜, 양양 오색 41.0㎜, 평창 진부 37.5㎜, 해안에선 고성 대진 42.5㎜, 속초 33.9㎜, 속초 청호 29.0㎜, 양양 하조대 28.0㎜, 양양 27.5㎜, 강릉 주문진 20.0㎜, 삼척 14.5㎜, 동해 12.4㎜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자 춘천댐‧의암댐 수문을 열고 초당 1500톤과 1800톤씩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도 강원도엔 가끔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저녁까지 강원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30~60㎜, 강한 곳은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려 호우 특보가 확대 및 강화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 횡성·원주·홍천 평지·철원엔 호우경보가, 양구·인제·춘천·화천·영월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