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북부 내륙 폭우에 춘천댐‧의암댐 올해 첫 수문 개방
낮 12시부터 초당 250톤·500톤 방류 예정
오전 8시까지 광덕산 84.8㎜, 철원 80.5㎜, 양구 71.5㎜ 쏟아져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17일 강원 철원과 화천·춘천·홍천 평지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자, 북한강 수계 댐이 올해 들어 첫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광덕산 84.8㎜, 철원 동송 80.5㎜, 양구 해안 71.5㎜, 홍천 팔봉 62㎜, 원주 신림 60.5㎜, 인제 원통 56㎜ 등으로 집계됐다.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춘천댐‧의암댐 수문을 열고 초당 250톤‧500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현재 철원과 화천, 춘천, 홍천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까지 내륙과 산간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17~18일)은 내륙과 산간은 30~80㎜, 동해안 10~50㎜다.
밤사이 내린 많은 비에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49분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했다. 이에 앞선 같은 날 오전 2시20분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의 한 도로에도 나무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북부 내륙과 산간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오는 19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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