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동해 망상1지구 시행자 확정…김진태 "얽힌 실타래 풀어"

잇단 논란 속 사업시행자 박탈, 새 사업자에 대명건설 확정

8일 강원도청 강릉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망상 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사업 이행 협약식.(강원도 제공)2024.7.8/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인천 전세사기대란 주범과 연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간 표류하던 강원경제자유구역청(강원경자청) 동해 망상 1지구 개발사업이 새 일꾼을 맞고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강원경자청은 8일 강원도청 강릉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망상 1지구 대체 개발사업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명건설(대표 서경선)과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사업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진태 강원지사, 심규언 동해시장, 서경선 대명건설 대표이사는 협약을 통해 경제자유구역법상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상호 간 기본적 권리와 의무를 규정, 향후 효과적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서경선 대명건설 대표이사는 "망상 제1지구를 관광숙박시설, 해양스포츠 체험, 골프장을 갖춘 국제관광휴양지구로 만들겠다"며 "국제학교와 문화시설, 공연장과 의료시설을 완비한 글로벌 K컬처 교육문화·국제 스마트 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망상사업이 시작된 지 12년 차, 많은 업무협약이 있었지만 의미가 없었다”며 “그동안 얽힌 실타래를 풀어냈지만, 앞으로는 사업을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매고 사업을 본 궤도에 신속히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영섭 강원경자청장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라는 오명을 씻고, 망상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복합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실질적으로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경자청은 지정절차를 마무리, 주중 대명건설을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망상1지구 개발사업은 동해시 망상1지구 3.43㎢ 부지에 6674억원을 들여 휴양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대규모 국제 복합관광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망상1지구는 사업은 인천지역 전세사기 대란으로 구속 수감 중인 남모 씨(62)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동해이씨티'가 당초 시행자로 선정됐었으나, 자금조달 능력 부족, 특혜 의혹 으로 그 지위가 박탈됐다.

이에 강원경자청은 동해이씨티를 대체할 업체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해 왔다.

8일 강원도청 강릉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망상 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사업 이행 협약식.(강원도 제공)2024.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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